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배운 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내용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망각곡선입니다. 망각곡선은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가 실험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우리가 기억한 내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하루가 지나면 처음 배운 내용의 절반 이상을 잊고, 일주일이 지나면 70~80%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망각의 흐름을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절한 시점에 반복하여 복습하는 것입니다. 처음 내용을 배운 뒤 하루 후, 그다음 3일 후, 일주일 후, 한 달 후 같은 방식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복습하면 망각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반복 분산 학습’이라고 하며, 단기간에 여러 번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이 방식은 암기 과목뿐 아니라, 외국어 공부, 자격증 준비, 시험 공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단어 100개를 한 번에 외우는 것보다는 하루 20개씩 5일간 나눠 외우고, 이후 다시 복습하는 것이 더 높은 학습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복습할 때는 단순히 읽는 것보다 소리 내어 말하거나 문제를 풀어보는 활동 중심의 방법이 더 효과적입니다.
공부 시간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춘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줄이는 방법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고,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쓰기 위해서는 적절한 복습과 시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꾸준히, 그리고 똑똑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결국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